타이어는 평소 잘 안 보이지만, 사실 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입니다. 멈추고, 돌고, 미끄러지지 않는 것이 전부 타이어에 달려 있으니까요. 그런데도 펑크가 나거나 큰일이 생긴 뒤에야 들여다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히 어려운 게 아닙니다. 공기압과 마모, 이 두 가지만 가끔 봐도 충분합니다.
왜 타이어가 제일 중요할까
제동, 가속, 방향 전환은 전부 타이어와 도로의 접촉으로 이루어집니다. 차에서 유일하게 길과 닿는 부분이 타이어죠. 그래서 타이어 상태가 나쁘면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빗길에서 미끄러지기 쉬우며 연비도 나빠집니다. 네 바퀴 중 하나만 문제여도 차 전체의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엔진이 아무리 좋아도 타이어가 부실하면 위험한 차인 셈이죠. 그만큼 신경 써서 관리할 가치가 있는 부품입니다.
교체 시점: 마모 한계선

타이어 교체는 "몇 km 탔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닳았는지"로 봅니다. 타이어 홈 사이에는 살짝 돌출된 부분이 있는데, 이게 마모 한계선(마모 지시봉)입니다. 타이어가 닳아 이 한계선이 표면과 같은 높이로 드러나면 교체할 때입니다. 홈이 얕아진 타이어는 빗길에서 물을 못 빼내 수막현상으로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홈에 동전을 넣어 깊이를 가늠하는 간단한 방법도 있고요. 마모 외에 못이나 이물질이 박혔는지, 옆면에 균열이나 부풀어 오른 곳은 없는지도 함께 봅니다. 옆면이 볼록 부풀었다면 내부 손상이라 즉시 점검해야 합니다.
적정 공기압, 어디 보고 맞추나

여기서 많이들 실수합니다. 타이어 옆면에 적힌 숫자에 맞춰 공기를 넣는 건데, 그 숫자는 "최대" 공기압이라 그대로 넣으면 과합니다. 적정값은 운전석 문틀이나 주유구 안쪽 스티커에 차량별로 따로 적혀 있습니다. 주유소 공기주입기로 이 차량 권장값에 맞추면 됩니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연비가 나빠지고 양쪽 가장자리가 빨리 닳으며, 과하면 승차감이 나빠지고 가운데가 닳습니다. 공기는 자연히 조금씩 빠지니 한 달에 한 번, 그리고 기온이 크게 바뀔 때 확인하세요. 추워지면 공기압이 떨어지므로 겨울엔 한 번 더 챙기면 좋습니다.
한쪽만 닳으면(편마모)

타이어가 한쪽만 유독 닳아 있다면 편마모입니다. 정렬(휠 얼라인먼트)이 틀어졌거나 공기압이 안 맞을 때 생깁니다. 연석에 세게 부딪히거나 포트홀을 자주 밟아도 정렬이 틀어질 수 있고요. 방치하면 타이어 수명이 확 줄고 주행 안정성도 떨어지니, 정비소에서 정렬을 점검하세요. 또 앞뒤 타이어는 닳는 정도가 다르므로, 일정 주행거리마다 위치를 교환해주면 네 바퀴가 고르게 닳아 더 오래 씁니다. 정비소에 갈 때 위치 교환과 정렬을 함께 요청하면 됩니다.
오래된 타이어는 마모와 별개
한 가지 놓치기 쉬운 것. 타이어는 거의 안 탔어도 오래되면 고무가 굳어 성능이 떨어집니다. 주차장에만 세워둔 차도 시간이 지나면 타이어가 딱딱해지고 옆면이 갈라지죠. 그래서 마모가 적어도 제조 후 시간이 많이 지났다면 점검이 필요합니다. 또 한 개만 새것으로 바꾸기보다 같은 축의 두 개를 함께 관리해야 좌우 균형이 맞습니다. 타이어는 안전과 가장 가까운 소모품이라, 아낄 곳이 아닙니다. 네 바퀴가 길을 단단히 붙잡고 있을 때 비로소 안심하고 달릴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