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를 받은 날은 누구나 들뜹니다. 당장 어디든 달려가고 싶죠. 그런데 그 전에 5분만 챙기면 이후가 훨씬 편안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특히 운전이 처음이라면, 이 단계를 꼼꼼히 하는 것이 사고와 고장을 막는 좋은 출발이 됩니다. 처음에 들이는 약간의 수고가 이후의 큰 불편과 비용을 막아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설레는 마음 잠깐 미루고
인수 직후는 차의 상태와 정보를 파악하기 가장 좋은 시점입니다. 이때 기본을 확인해두면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원인을 가늠하기 쉽습니다. 특히 차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는 초보일수록, 이 단계를 건너뛰면 나중에 작은 문제에도 크게 당황하게 됩니다. 반대로 처음에 기본만 챙겨두면, 이후 운전이 훨씬 안심됩니다. 순서대로 하나씩 보겠습니다.
보험부터 확인

가장 먼저, 무조건 자동차보험 가입 여부입니다. 보험 없이 운행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문제고, 만에 하나 사고가 나면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운전대를 잡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세요. 그다음 자동차등록증과 매매 서류를 잘 보관하고, 차량 매뉴얼을 펼쳐 권장 연료(휘발유·경유), 적정 타이어 공기압, 엔진오일 규격을 확인해둡니다. 이런 기본 정보를 모르면 엉뚱한 실수를 하기 쉽습니다. 특히 연료는 헷갈리면 큰일이니, 첫 주유 전에 내 차가 휘발유인지 경유인지 꼭 확인하세요.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는 실수는 큰 수리로 이어집니다.
중고차라면 꼭 볼 것

중고차는 이전 주인이 어떻게 관리했는지 알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변수입니다. 그래서 인수 직후 한 번 점검하고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엔진오일·냉각수·브레이크 패드 같은 소모품 이력을 확인하고, 이력이 불분명하면 엔진오일 정도는 새로 갈고 출발하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시동을 걸어 평소와 다른 소음·진동·경고등이 없는지 살피고, 타이어 마모와 와이퍼 상태도 봅니다. 한 가지 팁은, 인수 시점 주행거리를 적어두는 것입니다. 그래야 이후 소모품 교체 시점을 거리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비상용품 갖추기

비상 상황은 예고 없이 옵니다. 최소한의 용품은 미리 차에 둬야 합니다. 고장·사고로 도로에 섰을 때 뒤차에 알리는 안전 삼각대, 배터리 방전에 대비한 점프 케이블, 어두운 곳에서 쓸 손전등, 간단한 공구 정도는 기본입니다. 차량에 스페어 타이어와 기본 공구가 있는지, 상태는 괜찮은지도 확인하세요. 이런 건 평소엔 쓸 일이 없어 보여도, 길에서 곤란해진 그 한 번에 진가를 발휘합니다. 겨울이라면 성에 제거기, 여름이라면 햇빛 가리개 같은 계절 용품도 챙기면 편합니다.
내 차와 친해지는 첫 달
운전 초반에는 차의 "정상"을 몸에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의 느낌, 평소 연비, 계기판의 기본 모습을 기억해두면 나중에 작은 이상도 금방 알아챕니다. 주유할 때마다 타이어와 외관을 슬쩍 보는 습관을 들이면, 별 노력 없이도 차 상태가 관리됩니다. 처음 몇 달은 차와 친해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세요. 좁은 길에서 차폭 감을 익히고, 주차 연습도 하고요. 그러는 사이 운전 자신감도 같이 붙습니다. 급하게 멀리 나가기보다 동네에서 충분히 익숙해진 뒤 활동 범위를 넓히는 편이 안전합니다.
